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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구생활-유럽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 바티칸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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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미술관, 대영미술관과 함께 세계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바티칸 미술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장품을 갖고 있는 미술관은 어디일까요?   보통 사학자들과 미술 전문가들은 세계 3대 미술관으로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 영국 대영미술관, 그리고 바티칸 시국의 바티칸 미술관(혹은 박물관)을 꼽는데요. 규모 면에서는 루브르 미술관을 최고로 치지만, 볼거리로는 바티칸 미술관을 최고로 친답니다. 바로 500년간 넘게 딴 사람도 아닌 역대 교황님들이 수집한 귀하고 값비싼 세계 전역의 예술품들을 소장·전시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른 박물관들처럼 유적들을 싹쓸이해 전시해놓기보다는 오랜 세월동안 체계적으로 켜켜이 차곡차곡 전시품을 모아왔기에 양도 양이거니와 그 수준도 으뜸입니다. 모든 미술품을 다 보려면 일주일이 부족할 정도지요. (세계 3대 미술관 중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으로도 으뜸이랍니다^^;;) 

바티칸 미술관은 교황 율리우스 2세가 1503년 바티칸 궁전 안의 벨베데르 정원에 추기경 시절부터 수집해오던 아폴론 등의 고대 조각상을 배치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향후 라오콘 등의 유명한 조각상들이 발굴되고 역대 교황 등이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을 극진하게 후원하면서 현대와 같은 미술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답니다.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피에타, 라오콘, 아폴로 등 우리가 미술교과서나 세계사교과서에서만 봤었던 유명한 걸작품들 뿐 아니라 500년 유럽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바티칸 미술관. 게다가 카톨릭 문화와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왠지 판타지를 느낄 듯한 신비로운 사연과 미스터리가 담겨있기에 바티칸 미술관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에서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자극하는 곳이랍니다. 최근 개봉했던 댄 브라운 원작, 톰 행크스 주연의 <천사와 악마> 역시 이 바티칸 미술관과 교황청을 주무대로 과학과 신화를 넘나드는 미스터리를 다뤘었다지요.

이렇듯 단순한 역사유산 이상의 가치와 신비를 지니고 있는 바티칸 미술관. 우쓰라씨도 그 신비를 짧게나마 직접 확인하고 왔기에 그 진수의 1%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 듯 하나 살짝콩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그 당시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후다닥 관람을 한 터라 꼭 다시 와서 제대로 봐야지 다짐을 했었더랬는데... 언제 다시 가보게 될 지... 참 그리운 바티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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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미술관은 알다시피 로마 안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국 바티칸시티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여행에서도 꼭 둘러봐야 할 명소로서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지라 이른 아침부터 가야 한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침 8시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엄청난 수의 관람객이 모여 듭니다.

 
 

그러다 보니 새치기 하는 사람도 많고, 그 틈을 타 소매치기도 극성이겠지요.
줄을 감시하는 여경찰 언니의 인상이 찌푸려질만도 합니다.^^;;

 


하지만 로마 시민들의 활기찬 아침 출근 풍경도 구경하고, 인종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을 구경하며 조금만 기다리다 보면 어느덧 금방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한참 줄을 서며 기다리다 간단한 입국심사와 함께(바티칸 시국은 엄연한 나라이므로) 입장하게 되는 바티칸 미술관.
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은 바로 이 솔방울 정원(피냐의 안뜰)입니다. 이곳에서 음성안내기를 빌릴 수 있어요.

 


솔방울 정원을 지나면 벨베데르 정원에 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역대 교황들이 모아둔 조각상들을 잔뜩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아폴로나 너무나 유명한 라오콘, 비너스팰릭스 등 마치 살아숨쉬는 듯한 조각의 진수를 만날 수 있지요. 

 


티그리스강을 지키는 물의 신을 표현한 조각상입니다. 물의 신이라기보다는 술의 신 같아효^^;;

 


너무나 많은 석상들을 구경하다보니 정작 그 유명하다는 라오콘은 찍지 못했네요.
사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어서 찍을 엄두를 못냈다지요^^;; 

 


라오콘처럼 유명한 조각상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훌륭한 조형미를 뽐내는 석상들이 많아
정말 벨베데르 정원만 구경해도 2~3시간이 후딱 가버립니다.

 


 조각상들은 대부분 그리스·로마 신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로마를 건둑한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와
그를 먹여 키운 늑대의 여신상입니다. 젓가슴이 무려...+ㅅ+;;

 


 조각상도 조각상이지만 바티칸 미술관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천장에 그려진 그림들입니다.
하나같이 다 근사한 그림들이고 이 그림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펼쳐진 갤러리와도 같아서 정말 올려다보느라 고개가 아픕니다+ㅅ+;;

 


정말 장엄하디요?^ㅅ^ 

 


이름은 알 수 없지만 하나같이 모두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교하고 장엄합니다. 

 


휴... 정말 천사가 재림한 듯 뿅가리스웨트급의 분위기를 뿜어냅니다.+ㅅ+

 


자이렇게 정신없이 천장의 갤러리를 감상하다 보면 천장화의 진수인 미켈란젤로의 작품이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에 도착합니다.
우리가 수없이 책과 잡지, TV를 통해서 봐왔던 그 <천지창조>를 눈앞에서 실제로 보다니 정말 가슴이 콩닥거립니다.+ㅅ+

 


<최후의 심판>도 한컷!
사실 시스티나 예배당은 바티칸 미술관에서 유일하게 촬영금지가 된 곳인데입장객 대다수가 사실 몰래 사진을 찍습니다-ㅅ-;;
저도 정말 지시를 따르고 싶었지만 위 사진과 요 사진 딱 두컷만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플래시는 금물! .
<최후의 심판>은  <천지창조>를 비롯한 천장화를 완성하고
더 이상 교황청의 작업을 하지 않았던 미켈란젤로가 25년만에 다시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한 필생의 역작입니다.
정말 실제로 보면... 그 완벽한 회화력은 물론 파격적인 내용에도 혼이 빠질 정도랍니다.+ㅅ+

 


최고의 예술미를 자랑하는 천장화 외에도 바티칸 미술관에서 눈에 띄는 예술품들은 예수님의 행적을 담은 그림들입니다. 

 


각 시대의 화풍에 따라 개성있게 표현된 아기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그림들 하며. 

 


 신자가 아니더라도 절로 경건한 마음을 들게 하는 예수님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득합니다.

 


 이 그림은 예수님이 다시 부활하는 장면을 담은 건데 어느 각도에서 보건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게 된다는...+ㅅ+;;

 


이밖에도 각 시대의 아름다운 지도가 가득한 지도갤러리... 

 
 

그리고 천장에 필적할만큼 바닥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바닥화들... 

 


그리고 미술관 감상 틈틈이 고개를 돌려 감상하는 바티칸 궁정의 화려하고 깔끔한 풍경까지!
(혹시 교황님이래도 마주칠까 기대했으나 그런 영광은 감히...^^;;) 

 


 너무나 볼거리가 많은 바티칸 미술관을 부족하나마 어느정도 보고 이 나선형 계단을 따라내려오면서 관람을 마치게 됩니다. 
휴... 사실 일주일이 걸려도 다 보기 힘든 바티칸 미술관을 일반 여행객 입장에서 1/10도 보지 못한 아쉬움과,
그래도 500년 유럽 문화의 정수를 조금이라도 맛봤다는 만족감을 함께 곱씹으면서
올려다 보는 이 계단의 곡선은 어찌나 황홀하면서도 몽환적이던지요.
다시 바티칸 미술관을 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길었던, 하지만 그 진수를 10%도 보여주지 못한 바티칸 미술관 관람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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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카메라 : 미놀타 다이낙스 7D
글/사진 : 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http://blog.naver.com/ichu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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