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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탐구생활-촬영 팁

가을철, 꽃과 곤충 사진 잘 찍는 요령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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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의 절정입니다. 가을이야말로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인데요. 그 중에서도 겨울을 대비해 생태계의 생명들이 옷을 갈아입고 동면준비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요즘이야말로 꽃이나 곤충, 새 등 생태사진 찍기엔 최적기랍니다. 또한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생명을 찍는 생태사진이야말로 자연 사랑과 환경보호의 실천인 셈이지요.


문제는 생태사진 찍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인데요. 종마다 다른 생물의 습성이나 행태를 알아야 하고, 오랜 촬영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와 체력도 필요하고, 촬영 기술이나 장비 역시 다른 사진 분야에 비해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곤충 같은 작은 생명체를 크게 찍기 위해서는 접사를 할 수 있는 매크로 렌즈가 필요하며, 새처럼 접근이 힘든 생명체를 찍을 때는 멀리서도 촬영이 가능한 망원렌즈가 필요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와 뱀, 독충 등 위협요소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옷과 신발도 갖춰야 하지요. 정말 '제대로' 찍고자 하다면 생태사진이야말로 수많은 사진의 영역 중 가장 힘든 분야일 텐데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생태사진은 도전하기 힘든 분야라 생각하고 쉽게 사진을 안 찍는 경우가 많은데 또 생각해보면 생태사진이야말로 일상이나 주위에서 가장 쉽게 찍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아무리 도시에 산다 하더라도 꽃이나 나무들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도심에도 크고 작은 갖가지 곤충과 동물들이 살고 있으니까요. 철새도래지 같은 야외에서 경계심 많은 철새들을 찍으려면 아무래도 장비와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주위의 꽃과 곤충들 정도를 찍을 땐 얼마든지 초보자나, 장비가 좋지 않아도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저도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 생태분야는 초보와 다름이 없지만, 그런 초보자이기에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쉽게 일상에서 생태사진을 찍으실 수 있는 간단한 팁 5가지를 소개합니다.^^


:: TIP : 생태사진 잘 찍는 법 5가지 ::


1.생태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자!

호랑나비를 찍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호랑나비를 발견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나 무작정 호랑나비를 찾아 나선다고 날아다니는 호랑나비가 눈앞에 나타날 리가 없다. 해답은 호랑나비가 좋아하는 꽃이나 식물을 찾으면 된다. 대표적인 식물은 산초나무. 산초나무 주위에서는 꿀을 먹거나 알을 낳기 위해 나타나는 호랑나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반대로 호랑나비의 행적을 쫓아가면 산초나무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심지어 곤충인 노린재가 너무 꽃의 꿀을 좋아하다 보니 노린재 나무라고 이름붙여진 식물도 있다. 곤충을 잡아먹는 곤충도 마찬가지다. 무당벌레를 찍고 싶으면 무당벌레의 주먹잇감인 진딧물이 모여있는 식물을 찾으면 된다. 이렇듯 생태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보다 쉽게 원하는 종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는 필수!

삼각대는 사진 촬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변장비 중 하나다. 삼각대를 쓰는 이유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냥 손으로 사진기를 잡고 사진을 찍을 때보다 흔들림이 적기 때문이다. 자주 움직이는 곤충, 바람에 흔들리는 꽃, 멀리 있는 새를 찍을 때 삼각대 없이 초점이 잘 맞은 사진을 찍기란 불가능하다. 비용이나 무게 때문에 삼각대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모래주머니나 콩주머니를 만들어 사진기를 고정시키는 받침대로 활용해도 된다.


3.사진기의 접사 기능을 이용하라!

생태사진은 특수 기능이 있는 좋은 DSLR 바디와 렌즈가 필요하다. 당연히 수백 만 원이 넘는 고가의 렌즈가 허다하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부담스러울 터. 그러나 꼭 비싼 DSLR 카메라가 없다 해도 멋진 생태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요즘 나오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는 필수적으로 접사 기능이 있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튤립 모양의 아이콘을 선택하고 촬영을 하면 꽃이나 곤충을 찍을 때 근접 촬영을 할 수 있다.


4.검은색 배경지를 활용하자!

생태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피사체는 당연히 살아있는 생물이다. 주피사체인 생물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배경이 단순할수록 좋다. 그러나 인공적인 촬영준비를 하기 어려운 야외에는 나뭇가지, 풀, 돌 등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들이 많다. 이럴 때 검정색이나 어두운 톤의 배경지를 미리 준비해서 대상의 뒤편에 대고 촬영하면 촬영하려는 대상을 확실히 부각시킬 수 있다. 색이 화려한 꽃이나 곤충류 사진을 찍을 때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다. (사진 출처 : 동아일보)


5.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확보하자!

심도는 사진에서 초점이 맞은 영역을 뜻한다. 심도가 깊은 사진은 초점의 영역이 넓다는 의미이며, 심도가 얕은 사진은 초점의 영역이 좁다는 의미다. 보통 피사체를 부각시키기 위해 렌즈의 조리개를 확 개방해서 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특정 부위만 클로즈업되게 된다. 생물의 전체적인 특징이나 생김새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조리개를 조여 심도를 확보하는 게 좋다. 심도를 확보하기 힘든 어두운 상황이라면 곤충 같은 경우, 되도록 옆면을 찍는 게 좋다. 나비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조리개를 활짝 열고 비스듬히 나비를 찍으면 초점이 일부 부분만 맞게 되어 아름다운 날개의 문양이나 질감을 보여주기 힘들다.


*이밖에도 많은 기술들이 필요한데, 간단하지만 이 정도만 숙지하고 미리 준비하시고 사진을 찍는다면 일상에서의 생태사진 찍기엔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더 추워지게 전에 한참 월동준비 중인 주위의 생명들 사진을 한번 담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 이렇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멋진 생태사진을 찍은 분들에게는 참가하실만한 좋은 공모전도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국내에서 꽤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잡지 <과학동아>에서 주최하는 생태사진공모전인데요. 사진과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도전해 볼만한 꽤 괜찮은 공모전 같습니다. 한번 참여해 보시길.^^
(*공모전 사이트 : http://photo.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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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씨(http://woosr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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