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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에서 인물사진에 집착하는 이유"
여러분은 여행에서 어떤 사진을 가장 많이 찍으시나요? 아마 당연한 것이겠지만 같이 여행을 간 가족이나 일행들 사진을 많이 찍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그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나 유적, 풍물, 음식 등이 되겠지요.
저도 당연히 그런 패턴으로 사진을 찍는다 할 수 있지만, 여행을 다녀오고와서 시간이 지나면 참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어요. 분명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 나라의, 그 지역의 명소나 볼거리인데,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그런 본연의 동기는 흐릿해지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기억이니까 말이죠.
올해 초 계속 벼르고 벼려왔던 캄보디아 씨엠립을 다녀와서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조그만 소도시 씨엠립을 가는 이유는 오로지 한 가지! 씨엠립에 있는 너무나 유명한 유적, 앙코르와트를 보러 가기 위해서였거든요. 물론 앙코르와트야 명불허전! 들어왔던 대로 상상력을 충족시켜주는 훌륭한 유적이었지만 여행에서 돌아오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앙코르와트에 대한 기억은 희석되어 버리고 오히려 기억에 생생히 남는 건 씨엠립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니...
저에게 제대로 된 여행의 출발점이었던 인도 역시 사실은 타지마할과 갠지즈강이 끌려서 간 것이었고, 베트남은 하롱베이, 이탈리아는 로마의 유적, 스페인은 가우디의 건축물, 독일은 중세 시대의 고성... 항상 여행의 동기는 이런 명소들을 보러가기 위한 거였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 남겨지는 건 본연의 동기보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이었답니다.
오늘도 지난 여행사진들을 정리하며 이런 저런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데, 나름 멋들어지게 찍은 웅장한 유적이나 건축물의 사진보다는 소박할지언정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의 공기마저 기억나게 해주는' 사람들의 사진이 더욱 더 눈에 밟히네요.
"결국 그 나라의 기억은 사람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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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행에서 인물사진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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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2005
India, 2005
Vietnam, 2006
Vietnam, 2006
Vietnam, 2006
Italy, 2006
Germany, 2006
Spain, 2006
Vatican City, 2006
Thailand, 2007
Japan, 2008
Japan, 2008
India, 2008
India, 2008
India, 2008
India, 2008
India, 2008
India, 2008
India, 2008
Cambodia, 2009
Cambodia, 2009
India, 2009
India, 2009
India, 2009
India, 2009
India, 2009
Indi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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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씨(hthtp://woosr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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