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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탐구생활-촬영 팁

가을철, 애인에게 사랑받는 인물사진 촬영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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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간직할 가을사진 찍는 방법 5가지"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짧은 한가위였지만, 고향 가는 길에 마주친 가을 풍경은 어찌나 좋던지, 교통체증으로 인한 짜증과 명절 스트레스도 잊어버릴 뻔 했답니다.^^;; 이렇게 가을은 깊어가고 있는데요. 이제 추석도 끝났겠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두 달 동안 가을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기가 온 셈입니다.

봄도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이지만 가을 역시 1년 중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일 텐데요. 하늘은 높고 청명하며, 자연은 울긋불긋 멋진 단풍을 뽐내는 계절이기에 나들이도 가장 많이 갈 계절이지요. 이럴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 바로 나들이에서 사진 찍는 일이겠지요. 지금부터 딱 두 달 동안 그 어느 때보다 애인과 가족들의 사진을 많이 찍게 될 때인데요. 워낙 빛과 배경이 좋은 계절인만큼 그냥 대충 찍어도 다른 계절보다 좋은 사진을 얻을 확률은 높지만, 이왕이면 간단하나마 가을 사진 잘 찍는 팁을 알고 나들이를 간다면 더 기억에 남는 사진을 남길 수 있겠지요.

혹시 압니까? 이번 추석 명절증후군으로 기분이 영~ 저기압이셨던 마눌님께서 이쁘게 나온 가을사진 한 장에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유쾌하게 웃을 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렇듯 사진의 힘은 무척 위대하답니다^^;; 자, 이런 영양가 없는 잡설은 그만하고, 이 가을 어떻게 하면 애인과 가족에게 사랑받는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지요.
(※역시 샘플 사진 속 모델은 언제나처럼 흔쾌히(?) 초상권 사용을 허락해준 제 마눌님 되시겠습니다. 블로그에 자기사진으로 도배한다고 원성 아닌 원성이 자자하지만요^^;; 그리고 지루박멸탐구생활의 단골모델 강유이양도 한컷 수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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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역광으로 가을의 따뜻한 빛을 활용하자
1년 중 햇빛이 가장 따뜻해 보일 때는 언제일까요? 봄은 따뜻하다기보다는 화사하고, 여름은 지나치게 빛이 강하지요. 겨울은 추운 계절이니만큼 당연히 차가워 보입니다. 계절이 주는 선입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을의 햇빛이야말로 가장 푸근하고 따뜻해 보이는데요.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진이니만큼 이 가을빛을 잘 활용하면 아무리 표독(?)한 사람이라도 아주 따뜻하고 온화한 인상의 사진을 담을 수가 있는 데요^^;; 빛을 정면으로 받는 순광보다는 비스듬하게 찍는 사광이나, 빛을 잘 조절한다면 아예 역광으로 찍는 것이 오히려 더 따뜻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답니다. 이럴 때 어려운 점이 바로 측광(빛을 측정하기)일 텐데요. 스팟 측광을 이용한 정확한 측광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바이블'이라고 할 건 없으니 개인에 따라 맘에 드는 측광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빛이 강한 역광 촬영시에는 약간 노출과다로, 빛이 약한 그늘이나 순광시에는 약간 노출부족으로 찍어서 살짝 보정을 하는 편입니다.




2.노랑과 빨강을 아웃포커싱해 배경으로 활용하자
가을의 색은 뭐니뭐니해도 노랑과 빨강이겠지요. 물론 파란 하늘도 인물을 돋보이게 해주지만, 가을에밖에 담을 수 없는 푸근한 노랑과 빨강색은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좋은 배경입니다. 그러나 색이 너무 강하다 보니, 배경을 살리고자 광각 렌즈로 인물 전신을 찍으면 오히려 배경 때문에 인물이 묻힐 우려가 있어요. 이런 빨강색과 노란색은 적당히 아웃포커싱을 해 배경을 뭉개주면 가을 느낌을 죽지 않으면서 오히려 인물을 더 부각시켜주는데요. 적당히 사진 상단이나 하단에 단풍잎이나 낙엽 같은 포인트를 살려주면서 사진을 담으면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랑과 빨강을 주배경색으로 썼을 때 파란 하늘은 가능하면 안 나오게 프레임을 잡는 게 좋습니다. 파란색은 노란색과 빨강색의 따뜻함을 저해시키는 요소니까요. 이렇게 아웃포커싱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조리개값이 밝은 망원 계열의 렌즈가 좋겠지요. 50mm나 85mm, 135mm 정도의 화각이라면 인물이 부각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85mm의 화각을 가진 렌즈가 괜히 '여친 렌즈'가 아니라니깐요^^;




3.속칭 '보케'를 활용해서 인물을 더 부각시키자
사진을 좀 찍다보면 '보케'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되실 텐데요. '보케'는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에서 빛이나 조명이 흐려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야 하는 카메라가 캐치못하는 일종의 '에러'일 텐데요. 이런 에러가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아름다운 요소가 되곤 합니다. 특히 가을날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배경을 아웃포커싱해 표현하는 보케는 인물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따뜻한 가을날의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주로 인공조명이 많은 야간촬영에 보케를 많이 표현하지만 가을날 역광으로 보케를 표현해 봅시다. 단 보케를 표현하려면 인물의 뒷배경에 빛망울이 질 수 있는 반사체가 있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반사체는 호수나 강 등의 물이겠지요. 근처에 물이 없다면 빛이 반사될 수 있는 금속성의 반사체를 준비해 배경에 살짝 대는 것도 '꼼수'가 되겠습니다^^




4.의도적으로 색온도를 높이면 가을느낌이 더 난다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느라 고생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색온도'란 말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색온도를 의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사진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놓고 찍기 마련이지만, 위에서처럼 빛이 좋은 시간대라면 화이트밸런스를 색온도로 조절해봅시다. 카메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디폴트'로 4500K 정도의 색온도가 세팅되어 있을 텐데, 이 수치를 조금 더 올려봅시다. 색온도를 높이면 화이트밸런스가 붉은빛에 가깝게 되는데요. 이렇게 색온도를 올려 찍으면 사진 전반적으로 붉고 노란 느낌이 더 강하게 들겠지요. 노을이나 일출을 찍을 때도 이와 같이 색온도를 높여서 찍곤 하는데 당연히 해와 하늘의 붉은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서랍니다. 단 너무 과다하게 색온도를 높이면 사진이 지나치게 붉어지니 적당히 조절하셔야겠죠?^^




5.가을 사진은 타이밍! 늦은 오후에 찍으면 좋다
비단 가을 때가 아니더라도 빛은 아침과 저녁이 가장 좋습니다. 한낮에 머리 위에 뜬 해는 빛이 너무 강해 얼굴에 강한 그늘을 주기 마련이거든요. 특히 가을의 푸근한 빛은 한낮보다는 해가 지기 직전인 4시부터 6시까지가 좋은 데요. 이럴 때 주위에 빛을 받으면 더 예뻐지는 갈대나 억새가 있으면 더욱 더 근사한 가을 분위기가 날 겁니다. 이런 때야말로 역광사진의 미덕이 최대한 발휘되는 순간일 텐데요. 모델의 머리카락에 비추는 빛의 색감이나 전체적인 대기의 느낌이 화사하고 노랗게 표현되면서 수수하면서도 몽환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이럴 때 여친님이나 마눌님이 지긋이 눈을 감고 온화한 표정이라도 지으신다면? 최고의 가을 사진을 얻을 수 있겠지요^^('모델에게 감정잡게 하기'도 가을인물촬영에 있어 참 중요한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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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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