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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탐구생활-촬영 팁

[촬영팁]광각렌즈로 '롱다리' 사진을 찍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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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여친에게 사랑받는 인물 사진 찍기-①
"광각렌즈의 원근왜곡을 이용해 와이프와 여친을 늘씬한 롱다리 미녀로 찍어보자!" 


인물 사진 많이들 찍으시죠? 인물 사진이야말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든, 못 찍는 사람이든 카메라를 사게 되면 가장 많이 찍는 사진의 분야일 것입니다. 특히 가족과 친구들은 촬영빈도가 가장 높은 모델들이지요. "와~ 사진 좀 찍는데!"라는 주변 사람들의 찬사는 바로 이 인물사진 촬영에 있을 텐데요. 인물사진을 잘 찍는 거란 참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잘 찍었다 한들 표정이 안 좋거나, 특히 여자 분들의 경우 예쁘고 날씬하게 나오지 않으면 칭찬은커녕 타박만 받기 일쑤거든요^^;; 그래서 지인들의 인물사진에 있어 "사진을 잘 찍었다"란 말은 "사진을 예쁘고 멋지게 나오게 찍었다"의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 지인들 중에서도 가장 사진 찍을 일이 많고, 그렇기에 더더욱 잘 찍어야 할 사람은 바로 가족이겠죠. 그 중에서도 최고 으뜸모델은 바로 와이프나 여자 친구일 것입니다. 남자들의 사진생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죠. 모델도 모델이거니와 카메라를 구입하고 새 장비를 사는데 있어 와이프나 여자친구의 결정권은 엄청나게 강합니다. 아무리 새 장비를 사고 싶어도 호랑이 같은 마눌님 윤허가 안 떨어져 못사는 남편들이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런 경우 허락을 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와이프나 여자친구의 사진을 최대한 예쁘게 찍어주는 겁니다. 사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예쁘게 못 찍는다면 사진사로서의 자격이 없는 셈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자신의 사진을 원판(?)보다 예쁘게 찍어준다면 싫어할 여자 분이 어디 있을까요. 날씬하고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고 기분이 좋아 흔쾌히 장비구입을 허락해줄 수도 있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사진이라는 취미 자체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지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자, 그러면 어떻게 와이프나 여자친구의 사진을 잘 찍어줄 수 있을까요? 뭐 미스코리아 뺨치는 미모를 가진 배우자를 둔 복 받으신 분이라면 그냥 막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오겠지만, 대한민국 표준의 미모와 키를 가진 분이 배우자라면 약간의 '꼼수'가 필요합니다.^^;; 보통 인물사진 잘 찍히는 렌즈는 배경을 확 날려주고, 피부도 '뽀샤시'하게 살려주는 조리개값 밝은 망원 렌즈군을 꼽는데요.(85mm렌즈의 별명이 괜히 '여친렌즈'겠습니까.^^;) 물론 인물만 확 부각시켜주는 망원렌즈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얼굴이나 상반신을 클로즈업했을 경우 피부의 트러블이나 잡티까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진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을 수 있지요.

그래서 오히려 와이프나 여자친구의 사진을 날씬하고 예쁘게 찍을 수 있는 렌즈는 광각렌즈입니다. 일종의 역발상인데요. 50mm 이하(1:1바디 기준)의 화각을 가진 광각렌즈는 원근감이 잘 살기 때문에 주로 풍경사진용으로만 생각하지만, 이 광각렌즈를 인물사진에 잘 활용하면 모델을 늘씬한 8등신 미녀로 찍을 수가 있답니다. 원근왜곡을 이용하는 셈인데, 잘만 이용하면 얼굴은 조막만하게, 다리는 쭉 늘려서 롱다리로 만들어주지요. 얼굴이 조막만하게 나오기 때문에 잡티 같은 게 도드라져 보일 일도 없고, 왜곡의 힘을 빌린 것이긴 하지만 이렇게 늘씬하게 나온 자신의 사진을 싫어할 여자 분은 아마 없을 거예요.

그럼 몇 장의 사진을 보면서 광각렌즈를 이용한 늘씬한 인물사진 촬영법을 살펴 봅시다. 일단은 초상권 사용을 너그럽게(진짜?) 허락해주신 마눌님 사진들을 보며 설명해드리는 게 가장 확실할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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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사진을 보실까요? 어떤 주말 영화를 보러 갔다 극장 주차장 계단에서 찍은 마눌님 사진인데
다리가 길~쭉하게 나와서 마눌님이 아주 좋아하던 사진입니다.
사진의 계단을 보시면 원근왜곡이 많이 되어 있음을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이 원근왜곡 덕분에 카메라로부터 멀리 있는 얼굴은 작게, 카메라로부터 가까이있는 다리는 크게 나와서
상대적으로 얼굴은 작게, 다리는 길게 나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같은 17mm 광각으로 찍었지만 소실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완전히 효과가 다른
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보면 광각렌즈를 어떻게 쓰면 될지 확연히 감이 오실 거예요.

 

둘 다 17mm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이지만 왼쪽 사진은 하이앵글로 찍은 사진으로 얼굴 쪽이 카메라에 가깝고,
다리 쪽은 카메라에서 먼 상태에서 찍다 보니 당연히 얼굴이 다리보다 열배는 크게 나왔습니다.^^;;
(물론 얼굴의 표정과 배경인 녹차밭의 원근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앵글이었지요.+ㅅ+;;)
오른쪽 사진은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반대로 다리 쪽이 카메라에서 가깝고, 얼굴은 먼 상태지요.
당연히 원근왜곡에 의해 얼굴은 작게, 다리는 크고 길게 나올 수 밖에 없겠지요.

 

좀 어설픈 그림이지만 이걸 도식화시켜보면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보통 넓은 풍경에서나 적용될 투시원근이지만, 원근감은 풍경 뿐 아니라 인물에서도 이렇듯 활용할 만합니다.
심지어 크기가 무척 작은 인형이나 제품 촬영할 때도
웬만한 광각렌즈는 근접촬영이 가능하기에 원근 효과를 낼수 있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원근왜곡을 이용하면 얼굴은 작게, 다리는 늘씬하고 길게 찍을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제 와이프가 원래부터 8등신의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으니까
오른쪽 사진처럼 늘씬하게 사진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올 법도 한데요^^;;
저희 마눌님을 직접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서두!!!

 

135mm 망원렌즈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저희 마눌님은 아주 전형적인 한국인 체형을 가진 아담한 처자랍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서양 모델 뺨치는 커다란 키에 원래부터 롱다리를 가진 분들은
광각렌즈의 왜곡을 극도로 활용했을 때 어느 정도의 원근감이 나오는지 아래 사진을 보며 확인해 보시죠.



헉!!!+ㅅ+;; 정말 한눈에도 느껴질 정도로 다리가 엄청 길어보이죠!
두 분 다 전문모델로서 워낙에 늘씬하게 긴 롱다리를 갖고 계시다 보니,
광각렌즈를 이용해 로우앵글로 찍었을 때 원근감이 엄청나게 확대되는 걸 느끼셨을 겁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의 결론!!!
와이프나 여자 친구 사진을 찍어줄 때 기본적으로 배경을 날리는 아웃포커싱 사진도 좋지만,
위의 사진들처럼 광각렌즈를 이용해 로우앵글로 전신을 찍어봅시다.
원근왜곡에 의해 얼굴은 원래보다 작게, 다리는 원래보다 훨씬 늘씬하게 나올 지니 어찌 싫어할 수 있으리오^^
다리를 부각시키 위해서는 이왕이면 치마나, 반바지,
그리고 몸매를 살릴 수 있는 스키니 진 같은 의상을 입으면 더욱 더 좋겠지요.
그리고 화각이 엄청나게 넓은 비싼 초광각렌즈면 더 원근감이 살겠지만,
값싼 표준번들렌즈의 경우도 18mm 정도의 화각(크롭 바디라면 실제 화각은 24mm)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앵글만 잘 신경써서 촬영하신다면 충분히 원근왜곡의 효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팁이라고도 할 수 없는 간단한 사례였지만 포스팅을 보신 남친분과 남편분들께서 앞으로
더 이쁨받고 행복주는 사진 생활을 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광각렌즈로 촬영한 마눌님 사진 두장을 더 올리며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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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지루박멸연구센타 마눌님전문촬영연구소장 우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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