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탐구생활-인도

두 중년남의 좌충우돌 인도배낭 여행기-①

반응형
"직장인들도 인도여행 한번 떠나보자!"
두 중년남의 인도여행기-①프롤로그


세 번째 인도여행을 다녀온지 한참 되었는데 여행 후 일상살이에 전념하다보니 아직 여행 이야기와 사진을 제대로 못 풀고 있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꽤나 많은 만남과 경험을 하다보니 이걸 어떻게 '체계적'으로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오네요.+ㅅ+ 또 나름 인도여행에 대한 노하우도 쌓이고, 인도에 대한 이해도 조금이나마 그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인도여행과 인도란 나라에 대해 보다 더 영양가 있는 정보도 소개하고 싶구요.

그러다보니 인도 포스팅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져서 외려 세번째 인도여행 포스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어쨌거나 1년에 몇 번이고 하는 공염불이지만, 이제 인도여행 사진도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되었겠다. 이야깃거리도 좀 정리했겠다... 앞으로 제대로 재미난 인도여행기를 쓰기 위해 손가락 좀 놀려볼 참입니다^^;; 저희같은 직장인들에게도 꽤나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생생한 여행정보도 이 여행기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참이구요.

원래 블로그에 제 사진은 잘 안올리는 편인데 이번에 인도여행은 절친한 사진 동료랑 함께 가다 보니까 지난 두 번의 인도여행과는 달리, 제 사진도 무척 많이 찍혔더라구요. 뭐 영양가라곤 코딱지만큼도 없는 사진들이지만 인도에서 저와 제 친구 미스터박은 어떻게 놀았는지 살짝콩 사진을 올려 봅니다. 사실 제대로 진상인 두 남자 둘이서 인도의 아름다운 배경을 어떻게 훼손시켰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올시다만...-ㅅ-;; 
.
.
.


인천공항에서 인도 델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전,
첫인도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고무되어 표효하고 있는 미스터박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여정은 만만치 않았으니!!!!!
인천공항-태국 방콕(6시간 대기)-인도 델리-인도 우다이푸르까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탄후 비로소 짐을 풀고 발 뻗고
편하게 잘 수 있기까지 무려 26시간이 걸렸답니다+ㅅ+;;
사진은 인도 델리에서 우다이푸르로 가는 '에어인디아' 항공기의 모습이라지요.




기차를 타면 델리서 우다이푸르까지 12시간이 넘게 걸리기에 과감히 선택한 인도 국내항공기.
그러나 이게 마을 버스도 아니고, 굵직한 도시마다 내렸다, 섰다를 반복!
비행기는 한번 서면 다시 출발하기까지 최소한 1시간은 걸리죠-ㅅ-;;
여행의 들뜸은 온데간데 없고 노독에 지쳐 둘다 좀비가 되고 말았더랬습니다.+ㅅ+;;




어쨌거나 출발로부터 26시간 걸려 도착한 우다이푸르.
10개월만에 다시 온 우다이푸르의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친절한 그림 가족으로
 꽤 유명한 소니네 가족에 가서 지난 여행에서 찍은 사진도 전달해주고,
우다이푸르에 묵는 3일동안 줄창 소니네서 맥주를 마셨다지요.^^




지난 여행 우다이푸르에서 내내 묵었던 숙소인 하누만 호텔의 매니저 바바와도 정겹게 재회를 하고.




우다이푸르의 동네 꼬마들과도 반가운 재회를 하고.




미스터박도 금세 인도 친구들이랑 친해져 돈독한 우정을 쌓았더랬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인도인들의 데이트 코스인 몬순 팰리스에
남자 둘이서 올라가 수줍게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었던
오토릭샤 기사 팜나와도 반가운 재회를 하고.




이렇게 요즘 인도에서 유행하는 포즈로 수없이 사진도 찍었더랬죠.
사진을 찍는 소년은 뿌뻰드라라는 친구인데, 무거운 DSLR로 사진을 기막히게 잘 찍습니다.
자라나는 새싹이죠^^




팜나의 집에도 초대받아, 마을 사람들 사진도 줄창 찍어주고.+ㅅ+
인도에 있는 동안은 셔터가 부서져라 인도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게 된다죠.




어쨌거나 우다이푸르 사람들은 언제나 참 친절하고 유쾌합니다.
(그나저나 팔뚝에 새긴 저 헤나, 참 맘에 들었는데...ㅠ.ㅜ 헤나는 보통 일주일 정도면 사라집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일반 인도배낭여행처럼 주구장창 싼티나는 여행만 하지 말고,
인도의 극과 극을 두루 경험해보자였는데요.
그렇다보니 우다이푸르에서는 세계 10대 호텔 중 하나인 궁전호텔 '레이크팰리스'에서
하룻밤 묵는 호사를 경험했다지요.
체크인을 하고 너무나 놀라운 방의 화려함과 규모에 놀라 둘이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난 마하라자(인도의 왕)다" 호텔 가운을 입고 한컷 폼을 잡고 기념촬영하는 미스터박.
남자 둘이 이런 호텔방에 묵는다는 게 참 거시기하지만-ㅅ-;;
어쨌거나 하루만큼은 이 호사스러운 방의 주인이었죠.^^;
사실 인도의 최고급 호텔은 미국이나 유럽의 같은 가격과 레벨의 호텔에 비해 시설이나 서비스가 월등합니다.
괜히 궁전호텔이 아니란 말씀! 하룻밤 정도는 꼭 머물만한 가치가 충분하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한 휴가였지만, 개인적으로 인도관광청의 도움으로 '취재협조전'을 챙겨갔기도 했는데요.
순전히 이 레이크팰리스에서 맘껏 사진을 찍고 싶어서였습니다. 다시 경험못할 기회일 수도 있으니까요.
또 사진을 봐서 아시겠지만 저희의 행색이 이 호텔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터라 괜히 맘대로 사진 찍다
봉변이라도 당하면 어떨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것은 기우!
취재협조전 덕분이기도 했겠지만 호텔에 있는 동안 생전 처음 느껴보는 극진한 감동서비스를 받았더랬죠^^
제너럴 매니저와 인터뷰도 하고 여러가지로 인도의 또다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어쨌거나 이런 호사도 여기서 끝!!!
다시 추레한 배낭여행자들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사진은 우다이푸르에서 조드푸르로 가는 사설버스 안의 모습입니다.
더블 슬리퍼라고 둘이 간신히 다리를 뻗고 누울 수 있는 신기한 좌석이죠.
그나저나 그놈들 다리 참 흉하기도 하다!!!




9시간 가까이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도착한 조드푸르.
사막에 세워진 도시의 여름은 무지 무지 덥습니다+ㅅ+;;




어쨌거나 조드푸르도 참 즐거운 도시.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죠.
사진은 선라이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미스터 프락카쉬와 함께 한 미스터박.
왠지 대나무 가공 공장에 고용되어 현지 사장님과 기념촬영을 하는 시추에이션 같습니다^^;




지난 여행에서의 만난 인도장교 구르미트와의 인연으로 조드푸르에서는
인도 군대에 초대받는 참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막사 앞에 술자리를 만들어 구르미트의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인도 군대의 식당에서 정성껏 준비한 식사도 함께 했더랬습니다.
식사가 늦게까지 이어져 취사병들 잠도 못자고 꽤나 고생을 하기도 했다죠^^;;




다음 날은 저희가 묵었던 호텔에 또 구르미트와 그의 동료 구르멜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구르멜의 군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한 미스터박의 모습입니다.
구르멜이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군복이 헐렁헐렁합니다 그려^^;;
구르멜이나 구르미트나 다 펀자비들인데, 인도 인구의 10%도 되지 않는 펀자비들은 워낙 덩치가 크고 용맹해
인도 군인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따져봐야하는 인도 군대의 역사도 참 흥미롭습니다.)




사실 위의 사진은 '굴욕샷'이긴 하지만 미스터박은
전형적인 동양인 외모인 저와는 달리 꽤나 이국적으로 짙게 생긴 미남입니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인도에서 닮은 사람도 꽤나 많이 마주쳤다지요^^ 




어쨌거나 조드푸르에서의 즐거운 만남을 뒤로 하고 이젠 또 타즈마할이 있는 아그라로 가야 할 시간.
역까지 배웅나온 구르미트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지요.
지난 여행에서는 '프렌드'였으나 이번 여행을 통해 구르미트와는 '브라더'가 되었답니다.^^
구르미트는 인도나이로 38살로 저보다 훨씬 형님이시죠.




인도에서 기차여행을 또 빼놓을 순 없겠죠. 인도여행이 처음인 미스터박. 인도 기차도 처음입니다.
인도 현지인들이 즐겨 애용하는 SL칸을 타고 가다보니 덕분에
이렇게 단란한 '솔라미'네 가족과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인도 기차는 등급이 여러개가 있는데요. 기차가 우리네 상식으로는 좀 많이 더럽고 불편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보통 3A 이상의 고급 칸을 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도 서민들과 알콩달콩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힘들어지죠.




그러나 에어컨도 안 나오는 열악한 SL칸을 타고 15시간을 넘게가는 기차여행은 죽을 맛입니다+ㅅ+;;
진정한 배낭여행자의 피로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미스터박.




장시간의 기차여행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장시간 함께 기차여행을 하다보면 인도사람들과 정이 안 들수가 없습니다.
열다섯시간 동안 함께 놀고, 먹고, 자고 했던 솔라미네 가족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도착한 아그라!




아그라는 뭐니뭐니해도 인도 최고의 유적인 타즈마할이 있는 도시!!!
타즈마할을 처음 보는 미스터박은 물론, 근 5년만에 다시 보는 저 역시 감격에 젖어,
둘이서 이렇게 발랄하게 점프샷도 찍고, 아주 신이 났더랬습니다.^^;;
실루엣은 에너지가 넘치는 대학생들 같지만, 사진 속의 두 양반 나이 합치면 70에 육박합니다-ㅅ-;;




어쨌거나 타즈마할을 언제 봐도 참 놀랍습니다.
이제껏 제법 많은 세계의 유적들을 봤더랬지만 아직까지는
타즈마할만큼 감탄을 자아내는 유적은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점프샷에 맛을 들인 나머지, 타즈마할이 보이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요렇게 점프샷을 찍으면서 아그라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아그라에서 갠지즈강이 있는 바라나시로 가야 할 때가 되었네요.
우연히 숙소 앞에서 만난 인연으로,
아그라에서 저희를 편안하게 이동시켜주셨던 릭샤기사 모하메드 할아버지와 기념촬영을 하고...




또 하염없이 기차를 탑니다.
아그라에서 바라나시까지는 대략 12시간이 걸리나 이 기차가 연착을 하는 바람에
두번째 기차여행은 17시간이 걸렸다지요-ㅅ-;
말이 17시간이지... 참 17시간 동안 비가 내렸다 그쳤다 기후변화도 무쌍하고,
해가 지고 해가 뜨는 모습도 보고... 참 괴롭긴 합니다^^;;




점점 상태가 안 좋아져가는 우쓰라씨. 그래도 인도여행은 즐겁습니다^^




자, 그렇게 도착한 바라나시.
올해 2009년 인도는 극심한 가뭄이라 갠지즈강도 많이 말라 버렸습니다.




바라나시에는 사막이 없는데요. 강이 마르다보니 사진에서처럼 강기슭이 꼭 사막처럼 황량해져버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비가 많이 왔지만 인도는 비가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간절히 비를 원하고 있답니다.
몬순이 끝나기 전에 좀 비가 많이 와야 할 텐데요.




물이 많이 말라서 아쉽긴 하지만 여전히 그 웅장한 위용을 뽐내고 있는 갠지즈강에서 배는 꼭 타봐야겠죠.
새벽 일찍 나룻배를 타고 감상하는 갠지즈강의 일출과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가트(화장터)의 모습은 역시나 장관입니다.




별로 영양가도 없는 두 중년남의 사진을 여행일정에 맞춰 올리려다 보니 이거 정말 끝이 없네요^^;;
어쨌거나 여행은 슬슬 마무리되어 갑니다. 여름휴가를 이용해 오다보니 정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긴 하죠.
이렇게 동네꼬마들과 맛있게 먹던 라씨의 달콤한 맛도.




악취에 소똥에 온갖 오물이 가득하지만 한없이 정겨운 바라나시의 골목골목을 누비던 시간도
기억 속에 간직한 채 바라나시에서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다시 델리와 방콕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더랬습니다.
10일 정도의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없을리 만무하지만, 참 짧고 굵게 인도여행을 다녀왔더라지요.

저희가 다녀온 일정이라면 시간 때문에 인도여행을 꿈꾸기만 했던
직장인들도 충분히 가실 수 있는 여정이랍니다.
사실 인도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한달도 두달도 턱없이 모자라는 게 사실이지만
저희같은 직장인이야 언감생심이죠.

어쨌거나 참으로 '알흠답지' 못한 두 중년남의 사진을 오랫동안 보시느라
눈이 썩을 듯한 피로감을 느끼셨으리라 짐작됩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두 중년남자가 없는 아름다운 인도사진들을
알찬 여행정보와 함께 보여드리리라 다짐하면서
길고 길었던 "두 중년남의 인도여행기-①프롤로그"를 마무리합니다~^^

.
.
.

글: 우쓰라 / 사진 : 미스터박과 우쓰라
-2009.07 인도-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