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탐구생활-갤러리

가을의 초입, 멋진 하늘을 보고 싶다면 하늘공원으로!

반응형


"가을의 초입, 멋진 하늘을 볼 수 있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오늘 하늘 보셨습니까? 어제 하루 종일 잔뜩 뿌옇게 흐려있더니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활짝 개였는데요. 시야가 확 트인 파란 하늘 위에 입체감 있는 하얀 뭉게구름이 얼마나 이쁜지,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날이었지요. 자~ 바야흐로 9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 하늘이 가장 입체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절입니다. 여름이야말로 대기가 변화무쌍해 입체적인 하늘을 보여주는 계절이지만 뭐니뭐니해도 하늘 하면 가을이죠.

오늘처럼 비가 내리고 난 다음 날은 스모그가 싹 걷혀 청명한 하늘을 만날 수 있는데요. 도심인 서울에서도 꽤나 청량감이 느껴지는 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마저 몇 점 찍혀준다면 수채화가 따로 없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하늘을 제대로 감상을 좀 해봐야 할 텐데요. 서울에서 가장 멋진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다름아닌 그 이름처럼 "하늘이 열려있는" 상암동 하늘공원입니다. 온갖 빌딩들과 구조물들로 제대로 트인 하늘을 볼 수 없는 서울에서 상암동은 그야말로 하늘이 뻥 트여있어 시야확보가 가장 좋은 곳이지요. 바로 옆에 월드컵 평화의 공원과 상암 월드컵 구장, 그리고 극장과 쇼핑가 등 위락시설이 잘 되어 있어 놀기도 좋습니다.

특히 한때는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불과 10년만에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생태공원으로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바뀐 모습을 목격하는 감동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깊은 산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고라니도 목격되었다고 하니, 운이 좋으면 사진 나들이 도중 고라니를 촬영하는 기회를 잡을 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난지도'는 지금이야 악취와 오물로 뒤덮힌 쓰레기산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각인되어 있지만 한자 뜻을 풀이하면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가득한 섬"입니다. 뜻 그대로 향기로운 풀들이 가득한 섬이란 이야기인데 실제로 쓰레기를 매립하 시작한 1970년대 이전에는 소풍이나 데이트 장소, 심지어 영화촬영 장소로도 인기많았던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해요. 그런 곳이 잠시 오물로 뒤덮였다 이제사 제모습을 찾은 셈인데, 서울에서 생태복원이 가장 완벽하게 이루어져 지금은 그 옛날보다 더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상보다 훨씬 자연이 잘 살아있는 하늘공원은 가을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최적기입니다. 멋진 하늘이 펼쳐지는 9월이나 10월도 좋지만 실제로 가장 좋을 때는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11월이지요. 단 그땐 너무나 사람이 많으니, 번잡한 걸 싫어하고 진짜 하늘공원의 이름만큼 멋진 하늘을 보고 싶은 분들께는 지금 하늘이 높아지는 이 계절 하늘공원에 가길 권유해드립니다. 아마도 지친 일상을 말끔히 씻어줄 만큼 멋진 하늘을 보실 수 있을 테니까요.^^

.
.
.


요즘같이 하늘이 좋은 계절, 하늘공원은 도심에서 탁 트인 하늘을 보기에 최적지.
차로 찾아가면 바로 옆의 평화의 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야 한다.




쓰레기섬이란 오명은 이제 먼 옛날의 말.
서울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여가를 즐기는 훌륭한 공간으로 탈바꿈한지 오래다.^^




하늘공원을 올라가는 길은 두가지.
정말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기분이 드는 292계단의 '하늘계단'을 타고 가는 방법과
경사가 급하진 않지만 꽤나 돌아가야 하는 산책로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둘 다 힘들긴 매한가지+ㅅ+;;




낑낑대며 오른 하늘공원의 정상.
정말 이런 하늘이 펼쳐지는 날엔 '하늘공원'이란 이름이 딱이고나^^




전날 비가 왔다면 하늘공원에서 탁 트인 멋진 하늘을 만날 가능성은......
백프롬다!!!^^
이런 날은 스모그가 줄창 끼어있는 서울 도심에선 쉬이 만날 수 없는 절경이다.




신기하게도 꽤나 넓게 펼쳐진 언덕 위의 평지!!! 정말 시야 하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하늘이 펼쳐진다.




이렇게 하늘공원에서는 도심 속의 풍경이라곤 믿겨지지 않을만큼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전날 비를 흠뻑 맞은다음,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풀들의 생명력이 물씬 느껴진다.




여기서야말로 진짜 해바라기는 제대로 그 이름을 뽐낸다지!
왜 이 꽃의 이름이 '해바라기'인지 진짜 실감하게 된다.^^




고호가 여길 봤다면 당장 캔버스와 이젤을 펼쳐 유화를 그릴 것 같았던 풍경
땀을 흘리며 나선 보람을 느끼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를 타고 운전할 때마다 자주 보던 풍력발전 풍차들.
여기 하늘공원의 전력을 책임지는 에너지원이라는데 하늘공원을 찾는 사진가들에겐 근사한 촬영요소가 된다.




어쨌거나 멋지긴 한데 풍차를 올려다 보며 사진을 찍다 보니 뜨거운 태양열에 정신이 아찔아찔+ㅅ+;;




하늘공원엔 입구의 휴게소 말고는 드넓은 광장에 그늘이 거의 없기에
아직  한낮의 수은주가 30도에 육박하는 이 계절, 하늘공원은 무척 덥긴 하다.




정말 덥긴 하지만 이렇게 멋진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것.
정말 하늘이 트여있는 하늘공원이 아니라면 쉽게 경험하지 못할 도심의 호사다!
 점점 높아지는 가을하늘을 도심에서 맘껏 구경하고 싶다면 진실로 강추!!!
대관령 양떼목장에서나 만날 것 같았던 잊지못할 멋진 하늘의 기억을 선사해줄지니...^-^

.
.
.

글/사진 : 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http://woosra.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