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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라

소설 [남쪽으로 튀어]의 천국의 섬, 일본 이리오모테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남쪽으로 튀어]를 보면 주인공인 지로네 가족이 도쿄를 떠나 정말 "남쪽으로 튀는" 섬이 등장합니다. 국가에 반항해 일을 하지 않던 지로네 아버지가 일을 하게 되고, 실제로 도쿄에서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던 삶을 살던 지로네 가족이 진솔한 일상의 기쁨을 알게 되는 낙원과도 같은 섬이지요. 바로 이리오모테(西表島)란 섬입니다. 이리오모테섬은 일본 본토에서 한참 남서쪽으로 떨어진 오키나와섬에서도 500km 가량 더 가야 하는 머나먼 섬인데 섬의 대부분이 정글이라 자연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섬입니다. 예전부터 사람이 살긴 했지만 열대에 가까운 기후 때문에 말라리아 등의 풍토병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말라리아를 쉽게 치료할 수 있다지만,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치명적인 병이다.. 더보기
인류 최고의 건축물을 만나는 감동! 인도의 타지마할 인도에 가보지 않은 사람도 세계 건축의 불가사의로 손꼽는 '타지마할'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텐데요. 세계사 교과서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기도 하는 인류 건축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기도 하지요. 인도에서도 이 타지마할은 최고의 보물인지라 신흥경제대국, 10억이 훨씬 넘는 인구, 불합리한 카스트 제도, 마하트마 간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등, 인도를 상징하는 수없이 많은 키워드 중에서도 으뜸이요, 인도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도를 여행하는 사람 누구라면 이 타지마할은 빼놓지 않고 꼭 방문하게 되는데요. 인도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입장료에 화가 나고, 인도에서도 악명높은 상술의 도시 아그라에서 혼이 쏙 빠지더라도, 전혀 그 고생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어떤.. 더보기
여행천국, 방콕에서 꼭 즐겨야할 15가지 키워드 요즘은 조금 그 명성이 퇴색되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여행지는 아마도 동남아의 태국일 것입니다. 태국에서도 또 으뜸가는 여행지는 방콕일 것입니다. 신혼여행지나 휴양지로 선택하는 푸켓이나 파타야, 코사무이 등에 비하면 인기가 덜하지만 수도인 방콕은 여행자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이지요. 마치 저렴하고 종류도 다양하며 맛까지 기똥찬 뷔페 같다고나 할까요. 시간은 넘쳐나는데 돈은 없는 가난한 배낭 여행자에게도, 돈은 충분한데 시간은 없는 직장인에게도, 쇼핑보다는 현지인의 삶과 역사를 사진기에 담고 싶은 포토그래퍼에게도, 유적 구경보다는 쇼핑과 맛있는 음식에 푹 빠지고픈 쇼핑족들에게도 방콕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모든 여행자들의 기호와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관대한 도시. 오죽했으면 일본의 인.. 더보기
태국 방콕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길거리 전통축제 "태국 방콕여행에서 만난 길거리 축제" 해외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즐거움 중의 즐거움 해외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얻게 되는 행운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전혀 사전정보 없이 조우하게 되는 그 지역의 전통 축제일 것입니다. 현지문화와 또 그것을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전통축제야말로 최고의 볼거리이자, 여행의 주된 동기이기도 한데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축제들이야 미리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미리 숙지를 하고 가기에 축제를 즐기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전혀 사전 정보 없이 가는 여행에선 그런 축제 만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일례로 태국에 놀러가기 전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태국 전통의상 입은 무희들의 공연이었는데 어째 잘 구경하기가 힘.. 더보기
가을철, 꽃과 곤충 사진 잘 찍는 요령 5가지 어느덧 가을의 절정입니다. 가을이야말로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인데요. 그 중에서도 겨울을 대비해 생태계의 생명들이 옷을 갈아입고 동면준비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요즘이야말로 꽃이나 곤충, 새 등 생태사진 찍기엔 최적기랍니다. 또한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생명을 찍는 생태사진이야말로 자연 사랑과 환경보호의 실천인 셈이지요. 문제는 생태사진 찍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인데요. 종마다 다른 생물의 습성이나 행태를 알아야 하고, 오랜 촬영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와 체력도 필요하고, 촬영 기술이나 장비 역시 다른 사진 분야에 비해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편입니다. 곤충 같은 작은 생명체를 크게 찍기 위해서는 접사를 할 수 있는 매크로 렌즈가 필요.. 더보기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선장 피규어 "잭 스패로우 선장 조니 뎁을 똑 닮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선장을 묘사한 액션피규어 전 세계에 해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국 디즈니사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이 영화의 유명세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지난 2007년 개봉했던 3탄[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 이후 소식이 없던 4탄의 제작 소식이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D23 엑스포(디즈니 엑스포)에서 그 실체가 공개되었으니! 2011년 개봉을 예정으로 제목은 [Pirated Of The Caribbean-On Strager Tides]란다. 미지의 바다에서 또 엄청나게 고생할 잭 스패로우 선장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편에서 3편까지 호흡을 맞췄던 키라 나.. 더보기
내가 여행에서 인물사진에 집착하는 이유 "내가 여행에서 인물사진에 집착하는 이유" 여러분은 여행에서 어떤 사진을 가장 많이 찍으시나요? 아마 당연한 것이겠지만 같이 여행을 간 가족이나 일행들 사진을 많이 찍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그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나 유적, 풍물, 음식 등이 되겠지요. 저도 당연히 그런 패턴으로 사진을 찍는다 할 수 있지만, 여행을 다녀오고와서 시간이 지나면 참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어요. 분명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 나라의, 그 지역의 명소나 볼거리인데,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그런 본연의 동기는 흐릿해지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기억이니까 말이죠. 올해 초 계속 벼르고 벼려왔던 캄보디아 씨엠립을 다녀와서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조그만 소도시 씨엠립을 가는 이유는 오로지 한 .. 더보기
인도 최고의 성지, 바라나시의 사람이 있는 풍경 "인도 최고의 성스러운 도시, 바라나시" 지극히 종교적이면서도 지극히 세속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도 바라나시 풍경들 인도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아마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가 있는 갠지즈강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힌두교들은 죽으면 몸을 태워 그 가루를 갠지즈강에 뿌려야 다시는 속세에 태어나지 않고, 영원한 내세에서의 삶을 이룰 수 있다 하여, 이 갠지즈강을 무척 성스러워합니다. 그렇다 보니 갠지즈강이 흐르는 도시들은 시체를 태우는 화장터이자, 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순례지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성스러운 도시가 바로 '바라나시'란 도시입니다. 뭐 우리에게는 가수 비가 나오는 니콘 카메라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고, 언제나 타지마할과 함께 인도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수없이 매체에 소개된 도시.. 더보기
미니어처로 되살아난 우리네 1960년대 풍경들 1960년대의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한국전쟁의 상처를 미처 추스리지 못한 채 궁핍한 삶을 살아가던 힘겨운 시기였다고 하는데... 또 그 시절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 시절이 아무리 힘들었다고 한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시절이었다고도 하지요. 모든 이들에게 유년 시절 순수한 시절의 기억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나 봅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벌써 50년 가까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1960년대의 모습은 역사책에서나 만날 수 있는 과거겠지만, 그 시절 궁핍했을지언정, 살가운 사람 사이의 정이나, 소박한 인심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따뜻함이 남아있는 시절이었을 텐데요. 저처럼 1970년대에 태어나 유년시절을 1980년대에 보낸 세대에게.. 더보기
가을철, 식욕을 당기게 하는 음식만화 베스트 10 "혹 다이어트 중이라면 열독금지!" 가을철 당신의 입맛을 살려줄 음식만화 베스트 10 '천고마비(天高馬肥)!' 알다시피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라는 뜻의 가을을 찬미하는 고사성어인데요. 얼마나 가을이란 계절이 좋으면 말까지 살이 찌겠습니까?^^ 그러나 자연이 주는 변화의 혜택을 그닥 피부로 받지 못하고 사는 요즘 도시인들에겐 가을이 되어봤자 딱히 바쁜 일상생활에 잃었던 입맛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하늘은 높은데 미각은 '마비(痲痺)'된 '천고마비'의 계절일는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래도 명색이 가을인데 이럴 때 입맛을 살려서 정말 "말처럼 살이 찌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쁜 도시인이라도 출퇴근하며 오고가는 지하철에서도 가능한 방법이 있으니, 바로 책장을 잡은 손에 주르륵 군침이 떨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