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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구생활-아시아

태국 방콕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길거리 전통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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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여행에서 만난 길거리 축제"
해외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는 즐거움 중의 즐거움 

해외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얻게 되는 행운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하나는 전혀 사전정보 없이 조우하게 되는 그 지역의 전통 축제일 것입니다. 현지문화와 또 그것을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전통축제야말로 최고의 볼거리이자, 여행의 주된 동기이기도 한데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축제들이야 미리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미리 숙지를 하고 가기에 축제를 즐기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전혀 사전 정보 없이 가는 여행에선 그런 축제 만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일례로 태국에 놀러가기 전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태국 전통의상 입은 무희들의 공연이었는데 어째 잘 구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왕궁이나 위만텍 궁전 같은 데서 그런 공연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무대 앞에서 주구장창 기다리기도 했는데 정보가 잘못 된건지... 통 볼 수가 없었답니다. 그냥 다른 구경거리나 보자며 체념하고 있을 즈음의 어느 날 아침 일찍 사람들 사는 모습이나 카메라에 담아보자고 나간 '랏차담는클랑 대로'에서 아이쿠머니나~ 무지하게 흥미로운 불교행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일찍 일어난 덕분에 만난 의외의 행운이었더랬죠.^^

정통적인 공연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멋은 없었지만 서민들의 불교와 국가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는 아주 생생한 행사라 따라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동안 무지 즐거웠더랬습니다. 이런 게 또 자유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 같기도 하구요. 정확히 무엇을 기념하기 위해 그런 큰 행사를 치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이런 전통문화를 우연히 만나다니 외국 여행자에게는 크나큰 즐거움일 밖에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방콕 시내에서는 이런 불교행사를 자주 한다더군요. 방콕 가실 분들은 정보를 미리 챙기시든, 아님 우연이라도 꼭 한번 볼만한 행사 같습니다.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 중의 하나는 그런 예기치 않은 존재나 현상과의 조우니까요. 그럼 사진으로나마 그날 행사를 살짝콩 소개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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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의 '민주화 기념탑'입니다. 왕정을 무너뜨린 기념으로 1932년에 세워졌다는데
왕의 길이라는 '랏차담는클랑 대로' 한복판에 저렇게 있다니 참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느 아침과 다름없는 분주한 모습인데...





여느 때와는 달리 진한 곤색 의상에 가죽부츠를 신은 경찰 아자씨들이 분주히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푸미폰 국왕 행렬이 이 앞으로 지나가기라도 하는걸까요?





왜 그런고 하니 이것 때문이었군요.
민주화기념탑을 가로질러 건넌 길가(맥도날드 건너편)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빼곡히 모여있습니다. 스님들도 있고 트럭이니 픽업차에 다양한 불교구조물이
있는 걸보니 큰 불교행렬을 할 건가봐요.





뭔가 포쓰가 느껴지는 노스님들 모습도 보이는 걸 보니 꽤 중요한 불교행사인 듯 합니다.
이거 우연한 기회에 태국 전통 문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은 게 아닐까요?
그나저나 대스님처럼 보이는 옆에 앉으신 스님... 표정이 넘 사악한데요. 저 자리를 노리시는 분이려나?^^;;





역시나!!!^^ 이런 알흠다운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들이 득실득실합니다.
이렇듯 친절하게 포즈도 잡아주니
우연히 너무 좋은 피사체들을 만난 저로선 입이 귀까지 걸릴 수 밖에요^^





저마다 정성껏 전통의상에 화장을 한 학생들도 무지 많았습니다.
이런 화려한 의상은 학교에서 준비해준 걸까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도 얼굴에 꼬까 화장하고 나오셨네요.
정말 대단한 행사인가 봅니다.





웃기는 거 빼곤 다 잘하는 정형돈 닮은 귀여운 꼬마도 보이네요.^^;;
저 북을 치며 행진을 할 건가 봐요.





행진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저 금그릇에 시주를 하는걸까요?
아무튼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정작 행진은 시작이 안 되고 기다리다 지친 나머지 행진이 시작되면 열심히 쫒아가야지 생각하고
'랏차담는클랑 대로'  근처의 골목을 구경하던 중 어느 학교를 발견했는데...





이날이 뭔가 굉장히 중요한 기념일이었나 봅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잔뜩 모여 뭔가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하더라구요.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교복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색다른 구경거리였습니다.





학부모회 회장, 아니면 이사장으로 보이는 강남 복부인 스탈의 아줌마께서 샛노란 촛농을 국자로 떠서
통에 담는 의식을 하고 계십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를 수 밖에요.





아이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입에 단내 나게 행렬을 따라잡아 사진을 찍기 시작했지요.





행진은 '랏차담는클랑 대로'를 따라 쭉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의 석가탄신일 때 동대문운동장에서 광화문까지 하는
행진이랑 비슷하더군요. 아줌마들의 '어흥' 춤이 재밌습니다.^^ 





저마다 컨셉이 있고 개성이 있는 무리들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그래도 행진의 백미는 이런 화려한 전통의상 입은 알흠다운 아가씨들 구경하는 거겠죠^^;;
뭔가 옛날 왕궁의 모습을 재현한 듯 한 것 같습니다.





중앙의 화려한 복장을 한 인물은 키가 180은 넘어보이는 호리호리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자였습니다.+ㅅ+;;





행렬의 맨 앞을 보무도 당당하게 걷고 있는 왕과 왕비인 듯 합니다. 기품이 넘치죠.





왕과 왕비 뿐 아니라 행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의상이니 분장이 정말 화려합니다.
정작 관광객들을 위한 전통의상을 볼 수 있는 공연이나 행사는 보지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런 의미있는(뭐 이 행사가 뭣 때문에 열렸는지는 정작 아직도 모르지만요^^;)
태국의 전통불교행사를 볼 수 있었던 저는 굉장히 운이 좋은 여행자였나 봅니다.^^

[우쓰라 / Bangkok, Tailland / canon EOS 5D | 24-70mm, 1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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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씨(http://woosr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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