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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구생활-인도

세계최대의 가축시장, 인도의 푸쉬카르 낙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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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마리의 낙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광경"
-인도의 가장 흥미로운 축제인 푸쉬카르 낙타 축제, 매년 11월마다 첫보름달이 뜨는 4일 동안 열려-


낙타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무엇보다 터번을 두른 상단을 태우고 줄지어 사막을 가로지르는 모습이겠죠. 낙타를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실제로 사막이 많은 인도 서북부나 중동 지역에서 낙타는 중요한 운송 수단이자 생계 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끈질긴 생명력과 튼튼한 체력, 그리고 모래에 잘 빠지지 않는 특이한 발굽 등 사막에 최적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보니 이 지역에서 낙타가 가장 중요한 가축이 될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좋은 낙타를 사고 팔기 위해 우리나라의 우시장처럼 인도의 서북부 지방 푸쉬카르란 도시에서는 일년에 한번 낙타를 사고 파는 거대한 가축시장이 서는데요. 수만마리의 낙타와 말, 염소 등이 한자리에 모이고 가축들을 거래하는 활기찬 광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경이라 2000년대 들어 세계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지역주민들의 단순한 가축시장을 뛰어넘어 현지인은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돋음을 하게 되었는데요. 브라질 리오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축제, 영국 에딘버러 축제 등 세계 유수의 축제들보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실로 <스타워즈>의 타투인 행성을 방불케 하는 독특하고 신기한 풍경과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갖고 있는 라자스탄 지방의 지역색이 합쳐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축제로 자리매김을 했답니다.

이렇듯 세계적인 축제가 되다 보니 힌두교 음력으로 신성한 카틱달인 11월 첫보름 4일전부터 보름날까지 열리는 이 푸쉬카르 낙타 축제를 보기 위해 일부러 이 기간에 이쪽으로 인도여행 일정을 잡는 여행자들이 많습니다. 정말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광은 물론 팔딱팔딱 살아숨쉬는 인도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니까 말이죠.

축제 기간동안에만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이는 세계최대의 비종교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된 2008년의 푸쉬카르 낙타 축제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렸는데요. 저 우쓰라씨도 작년에는 그 축제를 직접 경험하게 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 11월에도 어김없이 열릴 푸쉬카르 낙타축제! 그럼 지금부터 그 환상적인 낙타 축제의 면면을 살펴 봅시다.^^



낙타 축제는 어떻게 진행되죠?
다른 유수의 축제와 달리 푸쉬카르 낙타축제는 특별한 개막식이 없습니다. 아니 언제 축제가 시작되는지도 모르게 얼렁뚱땅(?) 축제가 시작되는데요. 가축시장으로 시작된 축제라 도시 바로 옆의 광활한 가축시장에 사고 팔 낙타들이 가득해지면 축제가 시작된 것이라 보면 된답니다. 낙타나 말, 염소 등의 가축 등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때는 축제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이라 진짜 볼거리는 이때라는 의견도 있어요.

축제가 시작되면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진 상태기 때문에 처음만큼 많은 수의 가축들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괜히 축제겠습니까. 가축 거래 말고도 볼거리가 가득한데요. 우선 라자스탄 각지에서 모여든 전통복장을 한 다양한 사람구경만 해도 하루가 후딱 갈 정도구요. 전통무희들의 춤공연과 각종 서커스, 그리고 말타기 대회, 예쁜 낙타 선발대회, 멋진 수염 선발대회,  외국인 미스 힌디 선발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를 구경하는 재미는 세계 그 어떤 축제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랍니다.


축제의 백미라는 낙타 사파리도 즐길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낙타의 본고장인만큼 낙타를 타고 축제 이모저모를 구경하고 시간이 된다면 근처 사막에 가서 아름다운 석양과 별들로 반짝히는 환상적인 밤하늘을 보며 하룻밤을 머무는 낙타 사파리를 빼먹으면 안되겠지요. 낙타사파리는 도시 중심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낙타사파리 대행 여행사에서 신청하면 된답니다. 오후부터 석양까지 낙타를 타는 반일 일정이나, 사막에서 하루밤을 보내는 1박 2일 일정이 무난한데 평소 가격은 1박 2일 기준(석식, 조식 포함)으로 300~500루피(우리돈 9000~15000원) 사이로 저렴한 편이지만 축제 때에는 몇 배씩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평소 가격도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흥정은 기본이고 여행사에 비치된 한글 방명록을 참조해 가장 최근에 흥정된 가격이나 평판을 참조하는 게 좋습니다. 힘겹게 흥정을 마쳤다면 이제 두근두근 낙타를 타 볼 때지요. 낙타는 생각외로 무척 거대한 동물이라 실제로 낙타 위에 올라타면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시야가 높아진답니다. 그런 높은 위치에서 뚜벅뚜벅 낙타와 함께 축제를 둘러보는 재미는 상상초월입니다. 온갖 볼거리로 가득한 축제장을 둘러본 다음은 인근의 사막에 가서 사막 특유의 아름다운 석양을 목격하는 기분이란 감동 그 자체지요. 비용이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놓치면 안 될 푸쉬카르 낙타 축제의 백미랍니다.


낙타 축제가 열리는 푸쉬카르는 어떻게 가나요? 그리고 숙박은요?
푸쉬카르는 인도의 서북부 지방인 라자스탄 주에 속한 도시로서 델리에서 대중교통으로 대략 9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비교적 수도에서 가까운 곳이에요. 하지만 워낙 작은 도시라 곧바로 가는 차편은 없고 인근의 아즈메르란 도시까지 기차나 버스를 타고 와서 지역버스나 오토릭샤를 이용해 30분 정도 더 가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푸쉬카르는 쉬바, 비쉬누와 함께 인도 3대 신 중의 하나인 창조의 신 '브라흐마'를 모시는 유일한 도시로서 인도에서도 손꼽히는 종교적 성지랍니다.

때문에 도시 안에서는 일체의 고기와 술을 팔지도 먹지도 못해요. 그래서 푸쉬카르에 머무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채식만 해야 되는데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특별히 고생하지는 않는답니다. 그래도 고기가 고픈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ㅠ.ㅠ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그 특유의 소박함과 정겨움으로 푸쉬카르는 머물기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도시 중심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 주위로 곳곳에 산재한 가트에서 인도인들의 종교문화와 소박한 일상들을 지긋이 구경할 수 있답니다. 그 유명한 바라나시의 가트들보다 여기 푸쉬카르의 가트가 더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축제가 아닌 기간에는 인도 전역에서도 저렴한 방값(1인당 100~200루피-우리돈으로 3000~6000원)으로 유명하지만 축제 기간엔 당연히 2~3배는 물론 심하게는 10배까지 방값이 올라가며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지요. 그래도 숙박료가 워낙 저렴한 인도다 보니 하루 정도는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직접 낙타를 타고 사막을 둘러보는 사파리도 경험하시고~


실제로 접하면 무지 늠름하고 거대한 낙타의 모습, 그것도 수만마리나 모인다니 정말이지 최고의 볼거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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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지루박멸탐구생활 우쓰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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